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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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3일 SK텔리콤에 대해 최근 인적분할과 함께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7만8000원을 제시했다.

인적분할 이후 SK텔리콤은 본업인 무선과 유선사업을 영위하는 순수텔리콤 회사로 재상장했다. 분할은 SK쉴더스, 11번가 등 회사의 연결이 제거됐으나 실적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전 연결 실적 대비 SK텔레콤의 별도와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 합산 비중은 83%, 영업이익은 9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확한 실적 데이터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망치와 함께 수정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무선과 유선의 본업 외에도 T우주 구독서비스, 메타버스,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등의 신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르면 별도기준 30~40%가 배당 총액으로 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할 이후에도 최소한 지난해의 715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3300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설비투자비용(EBITDA-CAPEX)인 2조원에 35%를 적용해도 DPS 3300원, 연환산 수익률은 5.9%로 산정할 수 있다. 2분기와 3분기 배당을 제외하고 기말 배당은 1600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2.9%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예상 배당수익률은 올해 5.9%, 내년 6.5%로 분할 전 4%대 대비 확연히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내년부터 하이닉스의 순이익 기여가 사라져도 주가순이익비율(PER) 10.8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고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주로 돌아온 회사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