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도덕건설 미루면 저속·비양심적 현상 성행"
북한 "경제건설 앞서 도덕 갖추는게 더 중요"…국가헌신 강조
북한은 30일 청년과 주민들에게 경제건설보다 '도덕건설'이 우선이라며 국가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도덕성을 먼저 갖출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 '도덕건설을 확고히 선행시켜야 한다'에서 "오늘의 투쟁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경제건설 일면에만 치중하면서 도덕건설을 소홀히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경제발전이 이룩되고 인민생활이 향상되면 도덕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여기면서 도덕건설을 강력히 밀고나가지 않으면 사회와 집단을 위해 자기를 바치기 싫어하고 애국헌신의 의무앞에 향유의 권리를 먼저 놓는 그릇된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경계했다.

특히 "이러한 저속하고 비량심적인 현상들이 사회에 성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도덕건설은 단순한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요하고도 심각한 문제"라며 "생활상 고충과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 도덕건설을 경제건설의 뒤전에 놓는다면 우리의 사상과 제도, 전통을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건설에 앞서 도덕건설을 확고히 앞세워 나감으로써 전대미문의 난관을 뚫고 격변기를 열어나려는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논설은 "도덕건설에서 청년들이 맡고있는 임무는 대단히 크다"며 "청년들이 전세대들이 창조한 사회주의 도덕을 변색없이 계승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신문은 '도덕이 지배하는 나라가 진정한 강국' 제목 기사에서도 "도덕이 결핍된 나라는 아무리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취약해지기 마련이며 결국 물먹은 담벽처럼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속적인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경제난이 가중하고 '장마당 세대'인 청년과 주민들 속에서 개인 이기주의 등 사상 이완 현상이 만연하자 도덕을 앞세워 이를 다잡고 통제 고삐도 죄이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사설 '5대교양을 강화하자'에서도 혁명전통·충실성·애국주의·반제계급·도덕 등 5대 교양을 현시기 체제 고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상교육이자 '명약'임을 강조했다.

사설은 "누구나 최대의 정치적 각성과 당성을 가지고 영도의 중심, 통일단결의 중심인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권위를 절대화하고 백방으로 옹호보위하며 이를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고 견결히 투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