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0.06% 오른 4,649.27, 나스닥지수는 0.52% 상승한 15,704.28, 다우지수는 0.44% 하락한 35,921.2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여진이 지속됐습니다. 전날 발표됐던 10월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6.2% 뛰었습니다. 1990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급등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11일은 재향군인의 날이어서 미 채권시장이 휴장했습니다. 별도로 발표된 경제 지표도 없어 시장은 기업 실적을 주시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월트디즈니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전날 폐장 직후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던 탓입니다. 동영상 스트리밍(디즈니+) 가입자도 정체됐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디즈니는 30개 대기업 종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에서 3.18%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날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와 발을 맞추면서 전기차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31% 오른 배럴당 81.5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에선 공급 부족 우려가 여전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내년 석유 수요가 하루 420만 배럴 증가한 1억6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하루 50만 배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물가가 Fed까지 물갈이? ② 다우지수 끌어내린 디즈니 ③ 데이팅 앱 범블의 충격 ④ AMC 대표도 지분 매각 ⑤ 성장 10분의 1토막 알리바바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