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세종메디칼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이성호 제넨셀 대표(왼쪽부터) / 사진 제공=제넨셀
이재철 세종메디칼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이성호 제넨셀 대표(왼쪽부터) / 사진 제공=제넨셀
제넨셀은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 전략적 투자자(SI)인 한국파마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넨셀 세종메디칼 한국파마 3사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파마 본사에서 ES16001 개발 및 생산, 기술이전, 판매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만 이번 협약이 의약품 생산 및 판권에 대한 독점 계약의 의미는 아니라는 게 제넨셀 측의 설명이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 신약후보물질이다. 천연물을 기반으로 다중 표적(타깃) 치료가 가능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경구용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약가도 낮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 3개국, 인도 등 5개국에서 글로벌 임상이 추진 중이다.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가장 먼저 다국가 형태의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 나머지 국가의 IND 신청도 준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넨셀이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우선 공략하고, 세종메디칼은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한국파마는 동아시아, 중동을 포함한 양 사 담당 이외 지역을 맡고 의약품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이성호 제넨셀 공동대표는 “최근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를 믿고 투자한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사업개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세종메디칼 대표는 “회사의 의료기기 해외영업망을 활용해 신약의 유통과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제넨셀의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최근 유럽 임상수탁기관 원격 실사를 마치는 등 제넨셀의 국내 임상시험 제제에 이어 상용화 의약품을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