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방송인 김어준이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생방송에 지각하자 하차 문의가 쏟아졌다.

2일 김어준은 매일 아침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생방송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은 김어준을 대신해 앞 프로그램인 '라디오를 켜라'의 진행자 정연주 아나운서가 열었다. 정 아나운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시작될 시각에도 방을 빼지 못한 정연주다"고 인사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김어준 진행자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같이 아침방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시그널을 바깥에서 듣고 있다는 건 심장이 떨어지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일단 청취자 여러분들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아나운서는 "(김어준이) 지금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고 하니, 도착할 때까지 퇴근하지 못한 정연주의 뉴스공장으로 잠시만 진행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거듭 전했다.

본격적으로 코너를 시작한 그는 "공장장이 지각한 게 2번째로 알고 있다. 재작년 8월에 한 번 이런 식으로 인사를 했는데 김어준의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내가 이 방으로 끌려왔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 중간, 김어준의 지각을 두고 일부 청취자들은 댓글을 통해 하차가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정 아나운서는 "공장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다. 가끔씩 선배님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교체는 절대 아니다. 단지 공장장도 사람이기에 길이 좀 많이 막혀 도로 사정으로 늦는다"고 전했다.

김어준은 7시 19분쯤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2부 인터뷰부터 등장한 김어준은 "지각했다. 올해는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 내년엔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는 진행을 이어갔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은 TBS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내년 서울시의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BS는 독립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명실공히 독립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산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