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회원 3분의2, '오징어 게임' 봤다....북미는 부진
세계 넷플릭스 회원 3명 중 2명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주주서한을 통해 글로벌 유료회원 2억1300만 중 1억4200만명이 오징어 게임을 최소 2분 이상 봤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치인 350만명보다 90만명 많은 440만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의 신규 가입자 수는 7만명에 불과했다.

넷플릭스가 10월 1일부터 시작된 4분기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북미 지역 구독자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CNBC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년 간 북미 지역에서 1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CNBC는 북미 지역 내 성장 속도가 더뎌져 비디오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넷플릭스 외 다른 경쟁 업체들이 넷플릭스의 적수는 되지 못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CNBC는 "북미 지역에서 오징어 게임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다른 새로운 콘텐츠로도 이 지역에서 흥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