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내년에 본격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초 시작된 D램 가격 상승세가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내년에는 본격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고객사들의 재고 증가 영향으로 공급이 수요를 추월해 평균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D램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의 비트 단위 D램 공급은 내년 17.9%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16.3%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D램 1위 기업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을 중심으로 D램 공급량을 내년에 19.6% 늘려 3개 업체 중 공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위 SK하이닉스도 이천 M16 10나노급 2~3세대 D램 생산으로 17.7%, 마이크론은 16.3%씩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올 4분기에 전 분기(3분기) 대비 3~8%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보다 15~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주요 D램 고객사들이 올 초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재고 확충에 집중한 데다, 스마트폰·노트북 등의 출하량이 올해 대비 소폭 증가에 머물 것이라는 게 이같은 관측의 근거다. 다만 고정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출하량이 늘면서 D램 제조사들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D램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가격이 상승할 경우 D램 총 매출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트렌드포스 제공]
[자료=트렌드포스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