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여론전 가열 …尹·洪·劉 일제히 TK로 vs 崔·元은 PK로
尹대세론이냐 무야홍이냐…野주자, 1차 예선 기선제압 경쟁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시작된 13일 야권 주자들이 민심 총력전에 나섰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 등 주요 주자들은 대구·경북(TK)으로 향했다.

책임당원 비율이 높아 '보수의 안방'으로 불리는 지역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1차 컷오프 투표에는 당원 20%, 일반시민 80%가 반영된다.

선두권을 다투는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1차 컷오프에서 1위를 거머쥐면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그만큼 1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리스크'를 부각하며 여론조사 상승세를 이어가던 홍 의원이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입증할지, '고발사주'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으나 '박지원 게이트'로 되치기에 나선 윤 전 총장이 1위를 지켜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을 시작으로 안동 당원협의회, 안동 신시장 등을 잇달아 찾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도 면담한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1차 컷오프 결과가 중요하다.

처음에 기선 제압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쉽게 갈지, 긴장 속에서 갈 것인지 기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전 9시∼밤 10시 모르는 전화번호라도 꼭 받아서 윤석열을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 있는 대구백화점 앞 공연장에서 '대구·경북 재도약 5대 비전' 공약을 발표한다.

그는 SNS에서 "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골든 크로스를 이루고 있으나 아직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밀리고 있다고 한다"며 "이제는 집토끼 마음 돌리기에 나서야겠다.

TK 미래 100년 구상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유력 주자를 추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오전 대구의 대표 시장 격인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대구동산병원 등을 찾는다.
尹대세론이냐 무야홍이냐…野주자, 1차 예선 기선제압 경쟁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TK보다는 민심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평가되는 부산·경남(PK)을 훑는다.

원 전 지사는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 진주갑·을 당협위원회를 찾는다.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벌인다.

원희룡 캠프 총괄인 김용태 전 의원은 "이번에는 4위가 목표"라며 1차 컷오프 이후 열리는 토론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부산을 찾아 유엔기념공원, 부전시장, 고(故) 이태석 신부 생가 등을 방문한다.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고향 PK에서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호소하겠다"며 "컷오프 결과와 관계없이 정권 교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인천, 박진 의원은 전북 지역을 각각 찾는다.
尹대세론이냐 무야홍이냐…野주자, 1차 예선 기선제압 경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