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지 문학 구지가 문화사적 의의 고취하고 저변확대"
김해시, 제1회 구지가문학상 조정인·가야문학상 손성자 선정
경남 김해시는 제1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작에 조정인 시인의 '산사나무는 나를 지나가고 나는 산사나무를 지나가고'(시), 가야문학상 수상작에 손성자 시조 시인의 '가야의 거리'(시조)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구지가 문학상을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조정인 시인의 작품이 "근원적 마음의 생태학을 통해 '역동적 고요'를 자신만의 시적 자산으로 안아들이고 있으며, 오랜 시간 다져온 근원적 역리(逆理)를 공들여 사유하고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수상으로 상금 1천만원을 받게 되는 조정인 시인은 199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시집 '사과 얼마예요', '장미의 내용', '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 등을 집필했다.

제14회 지리산 문학상, 제9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가야문학상을 수상한 손성자 시조시인의 작품은 "단정한 정형 미학에 '가야'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상상하게 하는 서정적 언어를 갈무리한 결실"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손성자 시인은 '망덕포구'로 경남문학 시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1회 구지가문학상은 대한민국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발상지 문학인 구지가(龜旨歌)의 문화사적 의의를 고취하고 문학의 저변확대와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김해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가 주관한다.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 위원장 하성자 의원의 발의로 지난 5월 '김해시 구지가 문학상 운영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구지가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제1회 구지가 문학상 공모 계획을 의결했다.

공모 기간 구지가 문학상에 810편, 가야문학상 260편이 접수되었으며 예심, 본심을 거쳐 구지가 문학상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수상작이 최종 결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오후 2시 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구지가문학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개최된 구지가 문학상이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참여로 힘찬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구지가 문학상이 권위 있는 문학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