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추석계기 상봉엔 "정해진 바 없어"…물리적으로 어려울 듯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7곳 곧 증설 완료
통일부는 20일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추가 설치 공사가 이달 중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관계가 복원될 시 언제라도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화상상봉장 증설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긴요한 일"이라며 "화상상봉장 증설 공사가 8월 중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기존의 13곳에 더해 전국 7곳에 화상상봉장을 증설하는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1억8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차 부대변인은 오는 9월 추석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간 우선 추진과제 중 하나로 꼽았으나, 지난 10일부터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또다시 통신연락선을 차단해 관련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남북이 즉각 관련 협의를 진행하더라도 대상자 선정 등에 최소 한 달 이상은 걸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날 오전 9시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과의 정기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차 부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