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현대중공업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언제 팔아야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지 궁금해한다. 최근 6년간 사례로 보면 공모주 수익률은 상장 직후 5일간이 가장 좋았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15~2020년 6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 564곳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뒤 그해 말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가 분석한 결과,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015~2020년 평균 24.7%였다. 지난해의 경우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73.83%에 달했다. 하지만 2015~2020년 시초가 대비 해당연도 연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5.8%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수익률을 위해선 IPO 기업 주식은 공모가에 사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상장 직후 5영업일이었다.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30.0%로 가장 높았다. 12일 후에는 26.7%로 다소 떨어졌다. 상장 한 달 즈음이 되는 19영업일과 26영업일에는 수익률이 각각 23.6%와 23.7%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가 33영업일(24.1%)과 40영업일(25.1%) 구간에 접어들어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청약 경쟁률이 상승할수록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다”며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0~30% 이내였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