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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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화점 부문이 명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결과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최대 매출을 경신해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손실 48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호실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다르면 신세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786억원)를 22% 웃돌았다.

또한 이는 직전 최대치인 2018년 2분기(798억원) 실적을 큰 폭으로 웃돈 2분기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그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도 21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2분기 전사 매출은 1조3953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빛났다. 2분기 매출은 496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역대 최대치인 6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2분기보다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6.5% 증가한 수치다.

해외패션(42.8%), 명품(55.4%) 장르의 강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4월 이후 반등한 여성(26.3%), 남성패션(23.0%) 등의 수요 회복이 백화점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SSG닷컴과 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협업 등 새로운 시도가 더해지며 온라인 매출이 성장한 점도 특징이다.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14.1%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8.6% 늘어난 2307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화장품(44.6%), 해외패션(15.9%) 부문 모두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60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인해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결과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뉴노멀 시대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