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바텍은 11일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한 850억원의 매출과 908.2% 늘어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최초로 매출 800억원을 돌파했다. 폭발적인 매출 증가에 2분기 영업이익률도 23.5%를 달성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00억원과 3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16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호실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치과 업황 회복, 바텍에 대한 고객의 신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바텍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 지점 철수 없이 지속적인 고객 지원을 펼쳤다. 그 결과, 품질은 물론 서비스에서도 우위를 인정받으며 전세계 치과에서 주문이 이어졌다.

2분기 수출은 75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8.9%에 달한다. 북미(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 유럽(156%) 아시아(38.1%) 등 전 대륙에 걸쳐 매출이 증가했다. 고사양 제품의 선호가 높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며,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했다. 이에 더해 러시아(129.9%)와 인도(149.8%) 등 신흥국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2차원(2D) 파노라마,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3D CT)과 같은 영상 장비의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개발도상국 등에서 인기 높은 구강센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95.7% 늘었다. 탄소나노튜브(CNT)를 사용한 구강 엑스선 발생장비(IOX)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42.1% 매출이 증가했다.

바텍은 올 하반기 국가별 제품군을 강화하며, 1위 점유 국가의 매출비중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신경치료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CT 'Green X 18'을 출시해 공략한다. 중국도 고사양 제품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지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엑스레이 장비(IOX, 구강센서)에 대해서도 유통 보강, 보증기간 확대 등을 통해 각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굳힐 방침이다. 또 자회사 바텍엠시스와 협업해 치아 보철용 소재로 독자 개발한 지르코니아 수출 등 신사업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