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한 선물"이라고 우승 소감 밝히기도
[올림픽] 도쿄 대회 '1호 금메달' 양첸 "압박감 극복 훈련 효과"(종합2보)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1호 금메달의 영예는 중국 명사수 양첸(21)에게 돌아갔다.

양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얻어 251.1점의 아나스타시아 갈라시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제치고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에는 33개 정식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양첸은 난민 대표팀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6개 팀, 1만1천여 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한 발이 운명을 갈랐다.

양첸은 23발까지 갈라시나에게 0.2점 차로 밀렸다.

그러나 마지막 24발에서 갈라시나가 8.9점에 그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양첸은 9.8점을 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양첸은 "정말 긴장했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런 대회, 이런 경기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믿기지 않는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압박감을 이겨내는 훈련을 했다.

지도자들이 압박감을 느낄만한 상황을 만들고, 그 압박감을 깨는 방법을 깨우치게 했다"고 역전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인데, 내 조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내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동메달은 230.6점을 기록한 니나 크리스텐(스위스)이 얻었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3명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메달을 건네받고, 직접 목에 거는 '거리 두기 시상식'을 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시상식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 하고, 시상자와 수상자와의 접점도 최소화한다.

예선에서 2위와 4위를 차지한 박희문(20·우리은행)과 권은지(19·울진군청)는 8명이 출전한 결선에서는 주춤했다.

권은지는 7위, 박희문은 8위로 결선을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