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 3년물(3년 만기)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통화안정증권은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안정증권 3년물을 신설, 발행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용규정 제14조를 개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나 외국인 투자 등으로 한국에 들어온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통화안정증권은 만기(액면 발행 기준)에 따라 1년물, 1년6개월물, 2년물로 나눠 발행했다. 여기에 3년물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

한은은 그동안 주로 통화안정증권 2년물을 발행해 왔다. 지난 5월 말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 154조9000억원 가운데 2년물은 121조5000억원으로 79%에 달했다. 한은은 발행 물량이 2년물에 쏠리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3년물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오는 9월 이후부터 3년물을 매달 1조3000억원씩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투자자 및 증권사 등과 논의를 거쳐 7월 발표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