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벨스키(Scott Belsky)는 우버, 핀터레스트, 페리스코프 등 미국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 및 고문이며 사업가, 작가, 강연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스콧은 전 세계 1,200만명의 아티스트들이 포트폴리오를 올리는 공간인 동시에 뛰어난 아티스트들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인 ‘Behance’를 설립한 창업자로서 ‘Behance’를 2012년 어도비에 거액을 받고 매각한 억만장자이자 뛰어난 사업가입니다.

스콧은 인기있는 강연자로서 그는 강연을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의 기준’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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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는 제목에 ‘좋은 기회’ 라고 쓰여 있지 않다”

최고의 파트너, 최고의 사업기회, 최고의 아이템 또는 최고의 투자기회는 아무리 찾아도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인생의 갈림길에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하거나, 투자자로서 최고의 투자 대상을 찾으려면 그 어떤 기회나 투자 대상을 살펴볼 때, 표면이 아니라 표면 밑에 깔린 잠재적 시장이나 잠재적 가능성을 먼저 들여다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때 아주 중요한 점은 잠재적 가능성이 처음부터 명확하게 보여 선뜻 호감이 가는 투자 대상을 찾았다면, 이건 절대로 당신 차지가 아니다.

이미 누군가가 벌써 찜 해 놓았을 것이다.

진정으로 최고의 선택을 하려면 가급적 일반투자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오래 머물러라.

그러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건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라고 판단하는 아이템을 다시한번 유심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나는 그렇게 우버와 핀터레스트, 페리스코프 등을 찾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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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필자 역시 2000년 인터넷 버블시절 엄청난 금액을 벤처 기업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제 판단에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고 투자했던 나름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던 거의 모든 기업은 다 망했으나, 전혀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기업이 대단한 성공을 이뤄내는 것을 경험 해봤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뿐 아니라  대다수 투자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한 아이템에서 크게 수익을 내 본 경험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투자를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가들조차 투자 대상을 살펴볼 때 깊이 있게 살펴보지 못하며 그 아이템의 근저(根底)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잠재적 시장과 가능성이 숨쉬고 있는 것을 놓치곤 하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우리나라의 최고 투자 전문가 그룹 2군데와 블록체인 관련 미팅을 하면서 그들 역시 일종의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이른바 전문가라고 하는 대부분의 벤처 투자업계의 심사역이나 전문 투자가들조차 일반적인 관념에 사로잡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아이템은 무시하거나 진지한 검토를 포기하여 그 안에 숨어있는 잠재적 시장과 가능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기야 숨겨져 있는 대박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는 혜안을 갖췄거나 모든 투자 대상에 대하여 철저하게 검토하고 공부라도 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벤처 캐피탈 심사역에 머물러 있지 않겠지요.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 바와같이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 이코노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크립토펀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합니다.

이런 현상은 남보다 빠르게 기술과 시대의 변화에 일찌감치 눈을 뜬 전문투자자들이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와 암호화폐 시장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각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서 때가 도래했다고 판단하여 본격 투자에 나섰다는 신호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코인에 투자를 하신다면,

지금까지의 일반적이고 쉽게 이해되고 호감이 가면 투자하곤 했던 투자 방식을 한번 되돌아 보고, 그렇게 투자한 코인의 결과가 어떤가 분석해본 후,

이제는 스콧의 이야기와 같이 잘 이해가 안되는 아이템이나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아이템에 숨겨져 있는 가능성을 찾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쉽고 이해가 잘 되고 눈에 띄는 아이템은 오히려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봐야 하며 이렇게 누구나 투자하겠다는 아이템보다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고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템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택해 보실 것을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신근영 한경닷컴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