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임기 마칠 때까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목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것은 분명히 목표이며 우리의 의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시설의 현 상태를 정부가 평가해야 해서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방부와 국무부, 법무부 및 기타 기관이 참여해 정책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약속했던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밀리 혼 대변인도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현재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NSC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의회와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정치적, 법적 장애로 인해 조만간 폐쇄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초기에는 수감자들을 송환하거나 이들을 수용할 다른 국가를 찾는 등 수감자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국방부는 수감자들이 여전히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검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수감자들을 이동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정부 때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추진했지만, 당시 미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고 전했다.
수용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2003년 약 680명이 이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40명이 수용돼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 등을 수용하려고 연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돼온 곳이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