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장으로 조용히"…이건희 회장 빈소 조문·조화 정중히 거절
25일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이 회장의 장례식은 26일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장례식장 로비에는 취재진과 삼성 측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장례식장 안에서는 조문객을 제외한 외부인 입장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천신일 세중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등 각계에서 조화를 보내왔지만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유가족 의견에 따라 정중히 돌려보냈다. 삼성 계열사 조화를 실은 차량만 장례식장에 들여보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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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이 회장의 빈소는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장례식은 50여명 미만 소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하 2층 17~19실을 터서 빈소를 준비할 것"이라며 "오늘(25일)은 조문객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빈소가 꾸려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과 측근 외의 조문객의 방문은 정중히 거절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6년5개월 간 삼성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치료 과정에서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호흡을 하는 등 증세가 호전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병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수빈/최다은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