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득의 최대 2배 이상 가능했던 신용대출 한도가 연봉 수준으로 줄어든다. 신용대출을 많이 해준 금융회사에 대한 충당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급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 우회 소지가 있는 거액의 신용대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신용대출을 막으면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이 거액의 신용대출을 막는 선에서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연봉 1억원을 받는 사람들에게 2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해주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1억원 선에서 한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