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2개 자율형 공립고→일반고 내년에 전환
울산시교육청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문현고와 약사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문현고는 내년 2월 28일 자로 자율형 공립고 지정 기간이 만료돼 일반고로 전환된다.

약사고는 2023년 2월 28일이 지정 만료일이지만, 2년 앞당겨 내년에 전환한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 운영 등에서 자율성과 책무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도입 취지에 따라 교육 격차 완화에 이바지했지만,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와 자율성 확대, 고교 서열화 해소 등으로 일반고와의 차별성이 미미해졌다는 평가가 있다.

내년에는 자율형 공립고에 대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지원도 종료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들과 함께 일반고 전환 문제를 논의해 왔다.

특히 약사고는 학교 구성원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28일 자율형 공립고 지정 취소 승인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일반고 역량 강화사업 학교 지정, 자율학교 선정,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지정 등에서 우선권을 부여하고, 교사 초빙제나 교장 공모제 등 기존 인사 원칙도 유지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2년간 연간 3천만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해 일반고 전환 전후 교육과정 운영상 차이를 최소화하고, 현재 재학생이 자율형 공립고 출신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