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역면제 신상자료 요구받자 "아버지 입장서 헤아려달라"
故백선엽 조문 안 한 이인영 "비판적 견해도 고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고(故)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3일 "그의 (공적과 함께) 과거 행적에 대해 비판적 견해가 존재한다는 점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김석기 의원이 "백 장군 빈소에 방문하지 않았고,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정직하게 말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름 없이 헌신하고 희생한 무명 영웅을 기억하고 기릴 때 국격이 품격있게 올라간다"는 견해를 밝혔다.

청문회는 12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끝났다.

이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가족의 신상정보와 관련해서 소상하게 말하지 못한 부분에 너그럽게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면제를 두고 개인 신상 관련 자료를 거듭 요구받자 "야당 의원님들도 아버지 된 입장에서 헤아려 달라"며 난색을 보이기도 했다.

외통위는 2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