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린드그렌상 수상자 작품 대출 데이터 분석
공공도서관에서 백희나 최고 인기 작품은 '알사탕'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작품 중 최고 인기작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구름빵'이 아니라 '알사탕'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 공공도서관 1천3곳에서 집계한 린드그렌상 수상자 한국어 출판 작품 232종 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출간된 '알사탕'이 1위에 올랐다.

책의 날을 사흘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에서 백희나 작품은 1∼8위를 차지했다.

'알사탕'에 이어,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 '달 샤베트', '이상한 손님', '삐약이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구름빵' 순으로 대출량이 많았다.

백희나가 쓴 또 다른 책 '어제 저녁'도 10위였다.

백희나 작품은 지난달 31일 린드그렌상 수상 소식이 처음 알려진 뒤 대출이 급증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달 첫 주에 '구름빵'은 전주 대비 651위 상승한 87위가 됐고, '달 샤베트'는 677위 오른 96위였다.

연령과 성별을 기준으로 백희나 작품을 가장 많이 빌린 사람은 7세 여아였다.

이어 7세 남아, 8세 여아, 6세 여아 순으로 책을 많이 대출했다.

외국 작품 중에는 베르너 홀츠바르트와 볼프 에를브루흐가 완성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9위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이외에도 모리스 샌닥이 쓴 '깊은 밤 부엌에서', 루스 크라우스 저서 '아주아주 특별한 집'이 각각 12위와 14위로 기록됐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백희나 작가는 국내 아동서 주류인 서정적 동화를 판타지로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며 "따뜻한 상상력, 독특한 질감이 어린이 독자에게 온기를 전달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에서 백희나 최고 인기 작품은 '알사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