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민주당 용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민주당 용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향해 "추태 보이지 말고 지더라도 정도를 걸으며 당당히 지라"라며 훈수를 뒀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세창 민주당 용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통합당이) 추태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선거운동을 했는데 일주일 전만 해도 과반이 된다고 큰소리치다가 요즘에는 무릎을 꿇고 하는 읍소작전에 들어갔다"면서 "국정 안정을 원하는 이들은 박빙 지역에서도 민주당과 시민당에 표 몰아달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가 막바지에 가면 가짜뉴스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미 통합당은 n번방 폭로를 이야기하더니 꼬리 내렸다. 우리당은 선거 이후에도 잘못된 행태에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120여 개 중에서 경합 지역이 70개에 가깝다"면서 "50개만 어느 정도 안정권이다. 이 박빙 지역에서 얼마를 얻느냐에 따라 선거결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당이 20대 국회 내내 삭발도 하고 단식도 하면서 내내 보이콧을 했다"면서 "국정 발목을 잡아놓고 선거가 급하니 막말을 하고 터무니없는 경제정책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주장과 관련해 "통합당이 현재 지금까지 해온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만 해도 우리가 전수를 지급하자 했더니 재벌을 아들까지 준다고 반대하고 선별적으로 주자 하니 세금 많이 낸 사람을 왜 배제하냐며 청개구리 심보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단 전수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러고 난 뒤 사후처리하는 과정을 여야 간 협의를 거쳐서 해나가면 된다"면서 "지난 20대 국회에 있던 사람들이 국회에 많이 들어오면 당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인 긴급재난지원금부터 발목을 잡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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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