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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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석유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기대로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9%(3.02달러) 뛴 28.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전날 24.67% 폭등한 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32% 가까이 올라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최대 1500만배럴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급등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석유기업 대표들과 한 회의에서 "우리는 OPEC+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에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유가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근 잇따라 폭락을 거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