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탑재하는 마이크로로봇과 이를 확대한 모형(왼쪽)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제공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탑재하는 마이크로로봇과 이를 확대한 모형(왼쪽)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제공
광주광역시의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바이오트코리아(대표 장영준)는 마이크로 의료로봇(스템셀 내비게이터)에 줄기세포를 적용해 살아 있는 동물의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릎 연골에 20% 이하만 전달되는 기존 줄기세포 주사법에 비해 최고 95%까지 손상된 연골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며 “체내 삽입형 마이크로 의료로봇의 상용화가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전남대병원 등과 기술협력을 통해 생분해가 가능한 다공성 마이크로구조체의 표면에 직경 1.5㎛(1㎛=100만분의 1m)의 자성입자를 부착한 뒤 직경 350㎛의 줄기세포 탑재용 마이크로로봇을 제작했다.

마이크로로봇의 다공성 구조는 많은 수의 줄기세포를 적용하고,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생분해성 재료로 구성돼 체내에서 서서히 사라진다. 마이크로로봇에는 사람의 지방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넣는다. 손상된 연골 부위에 도착하면 연골세포로 분화해 재생 효과를 극대화한다.

줄기세포를 적용한 마이크로로봇을 손상된 연골 부위로 전달하고, 연골을 재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은 세포 및 토끼 대상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 연구 성과는 로봇연구 분야에서 최고 국제학술지로 인정받는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지난 1월 게재됐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