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오가며 '총력대응' 주문…경북도청·국군대구병원 방문
정총리, TK서 나흘째 코로나19 지휘…'마스크 대란' 현장 점검도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나흘째 대구에 상주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휘를 이어갔다.

정 총리는 오전에는 대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대구·경북(TK) 지역의 일선 현장을 오가는 '광폭행보'를 계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 설치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 등으로부터 경북지역 상황을 보고받고 '총력대응'을 주문했다.

전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남병원 소재지인 청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안동 경북도청을 찾아 경북지역 전반의 상황을 챙겼다.

안동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주민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과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경북 지역은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할 우려가 있으니 대응에 특별히 더 신경쓰라"고 당부했다.

정총리, TK서 나흘째 코로나19 지휘…'마스크 대란' 현장 점검도
정 총리는 "얼마나 신속하게 환자를 찾아내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느냐가 코로나19 극복의 관건"이라며 "국회에서 '코로나 3법'이 통과됐고 정부도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고 있으니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부와 경북도가 충분히 소통하라"고 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을 따지지 말고 코로나19가 절정기를 지나 소강상태로 접어들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인들 모두 힘을 모으자"고 격려했다.

이 지사는 정 총리에게 "병상은 충분히 마련했으나 필수 의료장비와 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장비 등 물자 지원을 건의했다.

정총리, TK서 나흘째 코로나19 지휘…'마스크 대란' 현장 점검도
정 총리는 이날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격리병상 확보 상황을 전방위로 챙겼다.

경북도청 방문 후 정 총리는 23일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내달 5일부터 경증환자 격리치료 전문병원으로 운영되는 경산의 국군대구병원을 찾았다.

정 총리는 "신속한 병상확보와 적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하루라도 빨리 진료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후 대구시청으로 복귀해 지역 대책본부와 격리병상 등 의료자원 확보 상황을 점검했다.

정총리, TK서 나흘째 코로나19 지휘…'마스크 대란' 현장 점검도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예고 없이 대구 하나로마트와 약국을 방문해 마스크 수급 상황을 불시 점검했다.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대란'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히고 '더 강력한 공급방안 마련'을 주문한 직후다.

정 총리는 이날 '물량 부족'으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다.

정 총리는 이에 조속한 마스크 수급 정상화를 약속하면서, 마스크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비롯해 국가가 마스크 생산·유통에 관여하는 방안도 강구해보겠다며 '초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