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정 세 가지 키워드는 '청년, 교육, 동남권 메가시티'

김경수 경남지사가 ‘청년, 교육, 동남권 메가시티’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년은 크고 작은 성과를 토대로 경남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한해였다”고 언급한 뒤 “서부경남KTX, 스마트 제조업 혁신, 제조업 혁신, 대형 스마트항만 등 3대 국책사업 유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사업들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올해 도정운영방향을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등 3대 핵심과제와 혁신과 성장, 체감하는 변화 등 2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먼저 SK하이닉스가 입지를 정할 때 경북 구미가 아니라 경기 용인을 선택한 사례를 들어 “사람과 자본이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면서 청년이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물며 돌아올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청년과 함께 청년이 직접 만드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치겠다”며 “도시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정책여건이 다른 만큼 시군 특성에 맞는 청년친화도시를 올해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청년을 위한 주거정책과 함께 수도권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 수도권 광역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우수한 인재를 지역공동체가 함께 길러내는 교육(인재)특별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제시했다.

지방정부-교육청-학교로 나눠진 돌봄 업무를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족하는 수요자 중심의 통합 돌봄서비스 체계를 만들고 에듀테크 기반 미래 모델 개발과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학교공간 혁신도 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우수한 인재는 지역대학의 힘만으로 키워낼 수 없는 만큼 지역대학과 지방정부, 기업 등과 함께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하여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을 이끌어 가겠다”며 “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혁신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핵심과제로 김 지사는 초광역 협력을 강화해 동남권을 또 하나의 수도권, 메가시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형항만, 공항, 철도 등 인프라를 통한 동북아 물류플랫폼을 구축하고 기계, 소재․부품, 자동차, 선박 등 동남권 주력산업과 연계한 수소경제권을 만들어 경제․산업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질의 응답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마산 로봇랜드 문제에 대해 김 지사는 “관련 부서와 외부 자문전문가들과 근본적 해법을 주문해놓고 있으며 조만간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진주권역 공공병원 설립문제에 대해서는 “공공병원 설립을 포함해 공공의료 현실에 맞는 적합한 방안을 찾도록 공론화위원회가 권고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공론화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을 수락하는 것이 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한 21일 2심 선고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