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AL101'의 임상 2a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용량에 따른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4개 기관에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군 대조 등을 적용한 임상을 한다.

NASH는 일반인의 24%, 비만 환자의 74%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만성간염, 섬유화, 간경변,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발병 기전이 복잡해 한 가지 원인을 조절해서 치료하기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에 따르면 AL101은 간에 지방이 형성되는 간내 지방증, 지방증으로 인해 생기는 염증, 염증이 심화해 간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등 여러 원인에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AL101은 신생혈관 억제제로 신생혈관을 일으키는 여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고 MMP 효소를 억제해 지방조직의 발달을 저해해 내장지방을 줄인다"며 "항염증 효과도 있어 간내 지방증, 염증, 섬유화를 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101은 유럽 지중해 부근에 주로 서식하는 약초인 멜리사(레몬밤)에서 추출한 물질인 ALS-L1023을 기반으로 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안지오랩은 이 물질로 습성 황반변성 임상 2상, 삼출성중이염 임상 2a상을 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