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주는 삶에서 보람 느껴"
가치 있는 일 할 때 역량 발휘도
이날 토론에는 다섯 명의 청년 창업가가 참여해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우수한 학업성적, 명문대 진학, 안정적인 직업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획일화된 성공 방정식만으로는 더 이상 청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 대상 출판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이분의일코리아를 운영하는 방수영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은 성공한 삶이라는 것이 밤하늘의 별만큼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한두 가지 모델만 제시하며 이를 좇으라고 강요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재능기부 알선 업체 발런트래블링의 오중빈 운영자는 “청년 세대는 받은 것이 많은 만큼 더 많이 나눠 주는 삶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상욱 스노우 프로덕트 매니저는 “청년세대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끼는 일을 할 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년세대가 이상에 갇혀 돈벌이를 등한시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른 기업의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스타트업인 리블티핑거스를 창업해 운영하는 이진우 대표는 “돈은 다른 가치있는 것들과 교환할 수단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돈을 통해 세상에 다양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