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집회 '깜짝 놀랐다'던 조국, 광화문 집회에도 입 열까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이 집회 시작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태풍 '미탁'이 지나가면서 비도 그치고 날씨는 쾌청한 상태다.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연다.

앞서 투쟁본부는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거듭나 국가가 정돈되고 세계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종교계와 정당, 일반 시민 등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집회로 가득 찬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집회로 가득 찬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투쟁본부는 관련 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오후 1시까지 개별 집회를 마친 뒤 대회를 함께 열자고 제안한 상태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도 할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우리가 개돼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날이다. 대한민국 부정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이다. 우비 입고 우리가 내 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다. 광화문에서 만나자”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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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때문에 문재인이 감싸고 돈다. 부끄러워 낯을 들 수 없을 지경인데도 촛불은 ‘조국 수호’를 외친다. 문재인은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지시한다”며 “미친 운전자는 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행사에 예상 못한 방해도 있고 집회 뒤에도 저들의 강력한 방해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모이자. 새까맣게 모이자. 저들에게 민심이 무엇인지 보여주조"고 참여를 독려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현장에는 현재 수많은 인파가 일시에 몰리며 전화통화는 물론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도 불통이 된 상태다.

앞서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촛불집회에 "촛불 든 국민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있다"며 "깜짝 놀랐다.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텐데, 국민들이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을 들었다"고 했던 조 장관이 광화문 집회에는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비공개 소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