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수 선제골' 서울, 배기종 동점골 경남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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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이 안방에서 경남FC와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황현수의 헤딩골로 1-0을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경남의 배기종에 동점 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시즌 14승 9무 8패(승점 51)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안방에서 선제골을 뽑고도 뒷심 부족으로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서울과 3차례 맞대결에서 첫 승점을 따냈다.

경남은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선 서울에 모두 1-2로 패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페시치를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우고 이명주와 주세종, 알리바예프를 2선 배치해 경남 공략에 나섰다.

경남도 제리치-룩 투톱에 쿠니모토와 오스만 등 외국인 4총사를 배치해 맞불을 놨다.

서울이 안방에서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공세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라운드 전북전이 태풍으로 취소돼 체력을 비축한 경남도 밀리지 않았다.

서울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이 깼고, 해결사는 '골 넣는 수비수' 황현수였다.

황현수는 전반 17분 왼쪽에서 페시치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시치의 정교한 크로스와 황현수의 위치 선정 능력이 만들어낸 선제골이었다.

기선을 잡은 서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의 헤딩슛은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알리바예프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42분 페시치의 슈팅은 이범수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경남은 수문장 이범수의 선방 덕에 추가 실점하지 않고 0-1로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경남을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8분 페시치의 헤딩슛은 골키퍼 이범수 정면이었고, 4분 후 박주영의 왼발 터닝슛도 이범수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후반 14분 고경민을 빼고 '특급 조커' 배기종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황현수 선제골' 서울, 배기종 동점골 경남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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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종은 후반 33분 제리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김한길을 한번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배기종이 화려한 개인기로 만들어낸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

서울은 이후 추가 골을 노렸지만 몇 차례 슈팅이 경남 수문장 이범수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다 잡은 안방 승리를 날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