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총선용 개각'…교육·국토 등 최대 10개 부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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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수준 대폭 개각
유은혜·김현미·이개호·진선미 등
의원 출신 장관들 내달 국회 복귀
박상기 등 장수 장관도 교체
유은혜·김현미·이개호·진선미 등
의원 출신 장관들 내달 국회 복귀
박상기 등 장수 장관도 교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공개석상에서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밝히면서 개각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 복귀해야 하는 장관들과 2년 이상 장수 장관 교체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개각이 사실상 조각에 준하는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말까지 장관급 이상 교체 수요가 약 20명에 달할 것 같다”며 “임기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 사실상 조각에 준하는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개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는 8월과 연말 정기국회 직후로 교체 시기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에는 10명 안팎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 검증과 후임자 발굴 등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감안할 때 7월에는 어렵고 8월께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있는 의원 출신 장관 교체
개각 수요가 하반기로 몰리면서 청와대도 인사 검증과 후보자 발굴에 애를 먹고 있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구상’을 끝내는 8월 10명 안팎의 장관이 개각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에는 내년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과 성과가 미흡한 일부 장관의 교체 개각이 있을 것으로 거론된다.
8월부터 연말까지 사실상 내각의 얼굴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조각 수준의 ‘인사 태풍’이 예정된 셈이다. 대폭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 내에서는 임기 중반을 지난 만큼 ‘충성도’와 ‘업무능력’ 중심의 교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인사를 통해 멋을 부릴 시간이 없다”며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업무능력과 국정 이해도가 높은 인사 위주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8월 인사에서는 지역구가 있는 현역 의원 장관과 2년 이상 된 장관들이 주로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현역 의원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8월 개각 때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년 이상 장수 장관으로 꼽히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들 장관 후임 후보자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문회 부담 때문에 장관직을 고사하는 인사가 적지 않아 일부 장관은 연말 개각 때까지 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당초 7월로 예정된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청와대가 후보자 발굴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교체 대상에 여성 장관이 대거 포함돼 있어 상응하는 후보자를 찾아내는 게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차기 장관 후보군은 누구
현재 개각 대상 중 윤곽이 드러난 곳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복지부 등이다. 법무부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확정 상태이며 복지부 역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수 후보로 올라 있다. 공정위원장은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됐으나 ‘경제 검찰’ 격인 공정위 내부에서 검찰 출신인 김 전 차관의 기용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과 문 대통령의 인사공약인 ‘여성 장관 비율 30%’ 등을 감안할 때 조 교수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신 김 전 차관은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옮겨가면 공석이 되는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민정수석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은 개인 사정으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전·현직 관료 및 국책은행장이 거론된다. 여권 안팎에서 “한 번씩은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하는 인사들이다.
은 행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주로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했으며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최 위원장 후임으로 2017년 9월부터 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다. 김 전 부위원장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6년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GM사태와 조선업 구조조정을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 행장과 서울대·행시 동기인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임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직접 호흡을 맞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임대사를 지내는 등 거시·국제금융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형호/박신영 기자 chsan@hankyung.com
다만 개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는 8월과 연말 정기국회 직후로 교체 시기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에는 10명 안팎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 검증과 후임자 발굴 등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감안할 때 7월에는 어렵고 8월께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있는 의원 출신 장관 교체
개각 수요가 하반기로 몰리면서 청와대도 인사 검증과 후보자 발굴에 애를 먹고 있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구상’을 끝내는 8월 10명 안팎의 장관이 개각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에는 내년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과 성과가 미흡한 일부 장관의 교체 개각이 있을 것으로 거론된다.
8월부터 연말까지 사실상 내각의 얼굴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조각 수준의 ‘인사 태풍’이 예정된 셈이다. 대폭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 내에서는 임기 중반을 지난 만큼 ‘충성도’와 ‘업무능력’ 중심의 교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인사를 통해 멋을 부릴 시간이 없다”며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업무능력과 국정 이해도가 높은 인사 위주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8월 인사에서는 지역구가 있는 현역 의원 장관과 2년 이상 된 장관들이 주로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현역 의원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8월 개각 때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년 이상 장수 장관으로 꼽히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들 장관 후임 후보자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문회 부담 때문에 장관직을 고사하는 인사가 적지 않아 일부 장관은 연말 개각 때까지 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당초 7월로 예정된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청와대가 후보자 발굴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교체 대상에 여성 장관이 대거 포함돼 있어 상응하는 후보자를 찾아내는 게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차기 장관 후보군은 누구
현재 개각 대상 중 윤곽이 드러난 곳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복지부 등이다. 법무부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확정 상태이며 복지부 역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수 후보로 올라 있다. 공정위원장은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됐으나 ‘경제 검찰’ 격인 공정위 내부에서 검찰 출신인 김 전 차관의 기용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과 문 대통령의 인사공약인 ‘여성 장관 비율 30%’ 등을 감안할 때 조 교수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신 김 전 차관은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옮겨가면 공석이 되는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민정수석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은 개인 사정으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전·현직 관료 및 국책은행장이 거론된다. 여권 안팎에서 “한 번씩은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하는 인사들이다.
은 행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주로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했으며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최 위원장 후임으로 2017년 9월부터 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다. 김 전 부위원장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6년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GM사태와 조선업 구조조정을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 행장과 서울대·행시 동기인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임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직접 호흡을 맞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임대사를 지내는 등 거시·국제금융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형호/박신영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