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 인터뷰서 주장…"민주당 탄핵절차 들어가야"
美공화 탈당 어마시 "공화당 물밑서 '트럼프 탄핵론'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면서 공화당을 전격 탈당한 저스틴 어마시(미시간) 하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어마시 의원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얘기하는 수많은 공화당 인사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다만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다.

이게 우리나라의 문제"라고 말했다.

어마시 의원은 "내가 '트럼프 탄핵'을 거론할 때, 동료 의원들이나 다른 공화당원 또는 고위 당국자들은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탄핵'을 공개 요구하는 민주당 내 급진 그룹뿐만 아니라 공화당 물밑에서도 탄핵 여론이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마시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론에 선을 긋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서도 "전략적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즉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앞서 어마시 의원은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당파주의의 폐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화당을 탈당했다.

어마시 의원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결과와 관련, 지난 5월 "뮬러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체적 행위들과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드러낸다"면서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목소리를 주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스틴 하원의원의 탈당 소식에 트윗을 통해 "공화당을 위해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멍청이", "완전한 루저"라고 조롱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