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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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아들 취업에 관한 발언이 'KT 취업비리 의혹'으로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청년 전진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KT 취업비리 의혹에 대해 "이미 여러번 검증된 것이고 어제 말씀드린 얘기를 통해 충분히 다 설명이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여야4당의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발언의 취지를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가 그때 강의한 내용을 잘 보고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어제 페이스북에 자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에 대해 많이 알아가야겠다. 진정성을 가지고 청년과 소통하면 청년도 이해와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자신의) 아들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로,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으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 아주 큰 기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 3월 KT 새 노조가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 재조명됐다. 또 여론은 2점대 학점에 낮은 토익 점수로 대기업 취업이 가능하냐며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다음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아들은 학점 3.29(4.3만점),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며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길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였다.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