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세운’을 이달 말 분양한다. 지상 최고 27층에 총 998가구 규모다. 이 중 8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다.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과 2·3호선 을지로3가역의 중앙에 있어 두 역 모두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인근에 SK그룹, 한화그룹, KEB하나은행 등 주요 대기업과 금융회사 본사가 있어 전월세 등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유통시설과 광장시장 방산종합시장 등 전통시장, 청계천산책로 광화문 등이 가깝다.

이 단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대기전력 차단기와 태양발전 등을 도입했다. 바닥열을 이용한 환기방식으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지열을 이용해 공용시설 냉난방기를 운용할 수 있다. 주민들의 안전·편의를 위한 특화시설도 두루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HI-oT 시스템’, 다양한 보안시설, 미세먼지 특화시스템 등을 갖췄다.

세운3구역은 3단계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이곳에는 3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아파트·레지던스·호텔·오피스텔·오피스 등이 어우러진 업무·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는 소형 면적이 대부분이어서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3500만원 안팎이다. 이 경우 주변 아파트 시세와 차이가 커진다. 인근 ‘경희궁 자이’ 전용 59㎡가 최근 11억5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단지에 비해 3.3㎡당 1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도심에 근무지를 가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세운 모델하우스는 용산구 갈월동 5의 11에서 이달 문을 열 예정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