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1분기 깜짝 실적 등 5G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지수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2억원(전년대비 +68.0%), 248억원(+798.0%)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88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전했다.

제품별 매출액은 시스템과 안테나가 각각 415억원(+1970.3%), 395억원(+67.5%)을 기록했고, 필터는 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거래처 별로는 삼성전자 407억원(+89.8%), 노키아 427억원(1593.3%)이 발생했다. 지난해 대규모 재고자산충당금 설정으로 LED 역시 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향후 2~3년 중국 5G 투자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는 이달 초 655억원 규모로 중국 ZTE에 공급되는 필터(MBF; Micro Bellows Filter)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며 "중국이 5G 시범망 구축에 적극적인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2020년 본격적인 5G 상용망 구축에 돌입할 경우 필터 공급 물량 확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통신장비 특성상 초기 제품 공급 이후 단가 인하는 불가피하나 MBF 마진이 다른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만큼 수익성 방어에는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케이엠더블유의 2019년 연결 매출액이 5154억원으로 74.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부터 시작되는 중국 ZTE 필터 공급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나, 전통적으로 4분기에 발생하는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 실적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단기 주가 급등과 5월 시장에 출하되는 전환사채 물량은 부담 요인이나, 향후 2~3년 성장세 감안 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케이엠더블유 장비
케이엠더블유 장비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