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핀터레스트, 美 증시 화려한 데뷔
리프트처럼 거품 빠지나 촉각
이름 닮은 '줌테크' 7만% 폭등
이날 뉴욕증시에 데뷔한 핀터레스트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28% 상승했다. 나스닥에 입성한 줌은 72%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기업가치는 줌이 159억달러(약 18조원), 핀터레스트가 130억달러(약 14조77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의 IPO 전에는 지난달 29일 상장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리프트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리프트는 상장 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17%나 내렸다. 일각에선 리프트 주가가 지금보다 30% 이상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BC는 줌과 핀터레스트가 리프트와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줌은 지난 2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프트는 매출은 늘었지만 9억1100만달러(약 1조360억원)가량의 적자를 봤다.
줌은 2011년 네트워크 장비기업 시스코 출신인 중국계 엔지니어 에릭 위안이 창업했다. 온라인 미팅 소프트웨어를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를 공유하고 검색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한편 줌과 이름이 비슷한 뉴욕증시 상장사 줌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줌의 IPO 계획이 발표된 후 한 달간 약 7만% 올라 화제가 됐다. 해당 기업을 줌과 혼동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벌어진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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