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지프코리아 대표(맨 왼쪽)가 그래핀 기반의 유해화학물질 감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프코리아  제공
안현수 지프코리아 대표(맨 왼쪽)가 그래핀 기반의 유해화학물질 감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프코리아 제공
센서 전문업체인 지프코리아(대표 안현수)는 화학 철강 제철 등 대형 사업장의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동감지시스템을 상용화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공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과 가스 누출 등 각종 안전사고를 안전관리자의 웹을 통해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통합 안전관리감지시스템을 개발했다.

감지시스템에 부착된 센서는 유해화학물질 접촉 시에만 팽창하는 특성을 지닌 폴리머 화학소재와 전도성이 뛰어난 그래핀 소재를 합성해 제조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화합해 공장 내부 배관의 결함과 균열 등으로 인한 가스 누출과 액체 상태의 유해화학물질 누출 여부를 빠른 속도로 잡아낸다. 회사 관계자는 “그래핀 복합체 감지시스템은 전류값 변동으로 화학물질 누출을 감지하는 기존 제품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센서 오작동과 이에 따른 공장 가동정지 등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지프코리아는 지난해 안전보건공단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안전 신기술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돼 6억여원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았다. 안현수 대표는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감지·경보 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된다”며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세계적인 감지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5배 늘어난 5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