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라산역을 운행하는 평화관광 열차 ‘DMZ 트레인’.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도라산역을 운행하는 평화관광 열차 ‘DMZ 트레인’. 한국관광공사 제공
올해 관광분야에서 관광벤처와 관광두레, 청년사업체 지원이 늘고 근로자에 이어 청년과 노년층으로 여행지원사업이 확대된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 기한 연장,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단체 전자비자 도입 추진 등 외래 관광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부문의 핵심 정책으로 관광시장 활성화와 방한 관광시장 재도약을 추진하는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에 대비한 준비 작업과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콘텐츠 개발, 서울~도라산역 평화관광 열차 운행 등 남북 관광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광두레 등 지역관광사업체 지원 확대

근로자 이어 청년·노년층 여행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관광기업 육성 차원에서 관광두레, 청년사업체 등 지역 관광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국 61개 지역에서 367개 사업체가 운영 중인 관광두레는 올해 12개 지역이 추가돼 108개 사업체가 신규 지원을 받는다. 청년사업체도 지난해 37개에서 올해 70개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관광 분야 종사자를 지난해보다 2만 명 늘어난 31만8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지역관광지원센터가 신설되고 최대 5개 산·학·관 공동 지역관광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210억원 규모의 관광산업 펀드가 조성되고 3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제도가 도입된다.

청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여행지원사업 역시 국내여행 수요와 지역관광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년층 대상의 ‘상상하는 여행자’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여행지를 방문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 운영하는 노년층 대상 ‘상상하는 여행자’ 프로그램은 국내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여행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역대 최대 외래 관광객 1800만 명 유치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 연장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 문턱을 낮추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장 다변화가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부터 외래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인 외래 관광객 1800만 명 유치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동남아와 중동 등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시장 다변화는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을 통해 더 확대한다. 현지에서 한국 여행의 장점과 매력을 알릴 방한관광 전문가 육성과 함께 유럽, 미주 지역은 수교 기념 등 국가별 이슈에 맞춘 한국 여행 홍보활동을 펼친다.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은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 수학여행 등 시장을 세분화한 마케팅 활동을 한다. 일본 젊은 층의 한국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첫 여권 발급비를 지원하는 ‘마이 퍼스트 코리아(My First Korea)’ 캠페인도 선보인다.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늘고 있는 중국은 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기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K팝과 드라마, 패션, 게임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중국 대학생 방한관광 확대에도 나선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