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11언더파 선두…박성현 4타 차 8위로 추격
고진영·김효주, HSBC 챔피언십 3R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고진영(24)과 김효주(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11언더파 205타)과는 3타 차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에 빛나는 고진영은 지난달 중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다.

공동 13위로 이날 3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 2타를 더 줄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고진영·김효주, HSBC 챔피언십 3R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김효주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며 버디만 5개를 솎아내 고진영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김효주는 지난 시즌엔 US여자오픈 준우승 외에는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처음으로 출격한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공동 38위에 그쳤으나 두 번째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에 역전 우승을 노려볼 위치까지 올랐다.

쭈타누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호주 교포 이민지(23)가 한 타 차 2위(10언더파 206타)를 달렸다.
고진영·김효주, HSBC 챔피언십 3R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지은희(33)와 공동 8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1위에 오른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날은 2라운드처럼 전반에는 버디 5개로 신바람을 냈으나 후반이 다소 아쉬웠다.

3∼5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9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한때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12번 홀(파4) 세 번째 샷이 홀을 많이 지나가면서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밀렸고, 17번 홀(파3)에서 길지 않은 파 퍼트를 놓쳐 쭈타누깐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밖에 박인비(31)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와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10위 안에 다수 포진해 마지막 날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