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는 회사의 생체인증(FIDO) 솔루션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제 생체인증표준협회(FIDO Alliance) 주최로 열린 상호 운용성 테스트(FIDO2 Interoperability Test)에서 'FIDO2 CertifiedTM'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FIDO2'는 모바일 생체인증 표준인 'FIDO1.0'을 넘어 PC와 웹브라우저에서도 비밀번호 입력없이 생체인증이 가능한 차세대 인증 표준이다.

라온시큐어는 서버 부문에서 '터치엔 원패스(TouchEn OnePass)', 인증장치 부문에서 '라온 파이도 동글(RAON FIDO Dongle)'로 각각 FIDO2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8월 열린 테스트에는 FIDO 서버 및 인증장치 분야 글로벌 기업 20여개 사가 참여했다.

'터치엔 원패스'는 PC 및 웹브라우저에서도 패스워드 입력 없이 지문, 홍채 등 생체 정보로 로그인 및 결제가 가능한 FIDO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이다. 라온시큐어는 현재 국내 최다 생체인증 솔루션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USB 형태의 '라온 파이도 동글'은 보안 반도체 칩에 생체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한 인증장치로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되지 않은 PC나 노트북에서도 지문인증만으로 비밀번호를 대체하도록 지원한다. '라온 파이도 동글'을 통해 지문인증 시 패스워드 입력이 불필요해져 중간자(MITM) 공격 등 계정탈취 피싱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모바일 및 PC 등 어떤 기기 환경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방식의 다양한 생체인증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PC 위주의 한국 업무환경을 감안하면 그룹웨어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내부 보안이 중요시되는 업무툴에서 FIDO2 수요가 기대된다"며 "FIDO2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 생체인증 점유율 1위를 넘어 K시큐리티(K-Security) 선도기업으로써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생체인증표준협회는 모바일, PC, 웹 플랫폼과 호환 가능한 FIDO 표준을 제정하는 국제 생체인증표준협회다. 현재 라온시큐어와 더불어 영국과 미국 정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모바일 솔루션 기업, 단말기 제조사, 금융사 등 글로벌 2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