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인터뷰 (사진=방송캡처)

여상규 의원과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982년 농사꾼 최을호씨와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씨 등 간첩 조작사건의 피해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안기부에서 행해진 충격적인 고문 내용이 공개됐다. 석씨는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거나 무릎 뒤에 각목을 끼워 매달아 놓는 등의 잔혹한 수법이 행해졌다고 증언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석씨는 23년 후 무죄를 선고 받았다. 여상규 의원은 당시 1심 재판의 판사다. 제작진이 여 의원에게 “당시 판결에 대한 책임을 느끼냐”고 묻자 “웃기고 앉았네. 이양반 정말”이라며 화를 냈다.

황우여 전 장관은 이헌치씨 간첩 조작사건 당시 1심 판사였다. 제작진이 황우여 전 장관에게 “이헌치씨를 아느냐”라고 묻자 “모른다. 예의 좀 지켜달라 손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도 응할 사람이 있다. 문 좀 닫아달라. 일 좀 하겠다”라며 끝까지 인터뷰를 거부했다.

방송직후 이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 의원과 황 전 장관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방송에 등장한 간첩조작 사건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피해자를 구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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