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소 한예슬 (사진=방송캡처)


'이소소' 한예슬과 김지석이 현관문 앞 키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이하 '이소소')'가 한예슬과 김지석의 로맨스를 본격화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이날 방송된 13, 14회에서 사진진(한예슬)은 가상 남편 안소니(이상우)와 '우리 결혼했어요' 회식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안소니를 대신해 물잔과 소주잔을 바꿔치기하는 '타짜'급 센스를 발휘한 후, 안소니와 과거 추억을 되새기며 기분 좋은 대화를 이어갔다. 택시를 타기 직전까지 안소니에게 감기약을 챙겨주는 등 멀쩡한 모습을 보였지만, 집에 돌아가면서부터 정신을 놓으며 귀여운 '만취녀'로 돌변한 것.

택시에서 내린 사진진은 집 앞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발견하고 꽃밭 앞에 쪼그려 앉으며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사진진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공지원(김지석)의 귀에 코스모스를 꽂아주며 "지원아, 너 코스모스 꽃말이 뭔지 알아? 그냥 꽃말 말고, 우리 언니가 만든 거"라고 묻고, 대답을 못하는 공지원에게 "아이 러브 유"라고 마음을 간접 고백해 공지원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공지원은 벽에 기대 졸고 있는 사진진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후 오랫동안 사진진을 지켜주고, 간밤의 일이 기억나지 않아 실수했을까 두려워하는 사진진에게 "그냥 자던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진진을 안심시켜 설렘을 더했다.

나아가 사진진의 부모님 미경(김미경)과 창완(김창완), 그리고 사민호(신원호)가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된 가운데, 임시로 한집살이 중인 두 사람이 가족을 배웅하며 '깜짝 사건'이 벌어진 것. 사민호가 "형 괜찮겠어? 누나가 덮치면 어떡해"라고 걱정하는 와중 사진진의 가족이 집을 떠나고, 인사 후 문을 닫고 돌던 사진진은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다 공지원과 입술이 맞닿는 '깜짝 엔딩'이 그려졌다.

예상치 못한 '현관문 키스'에 사진진과 공지원 모두 당황한 토끼눈을 한 채 서로를 바라보며, 설렘 폭발 엔딩으로 '사공 커플' 지지자들의 짜릿함을 더했다.

사진진과 공지원의 쫄깃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한편, 한아름(류현경)과 정우성(안세하)은 비행기 안 '진상 손님'을 퇴치하면서 '사이다 샤워'를 선사하기도 했다. 스튜어디스들의 엉덩이를 더듬는 '블랙리스트'를 만난 한아름이 해당 승객의 손목을 빠르게 낚아챈 뒤 "손님, 아까부터 헷갈리시나 본데, 벨은 이쪽이 아니라 저쪽입니다. 또 헷갈리시면 다시 절 불러주십시오. 그땐 손모가지를 분질러 드리겠습니다"라고 응대해 함께 탑승하던 승객들의 막힌 속을 뻥 뚫은 것.

나아가 비행기에 탑승해 모든 상황을 목격 중이던 정우성 역시 착륙 후, 해당 승객의 등에 '건들면 뭅니다'라는 쪽지를 붙이며 소심한 복수를 선사했다. '걸크러시' 사무장의 모습을 선보인 한아름과, 그런 한아름이 점점 신경 쓰이는 정우성의 은근한 대시가 더해지며 두 사람의 알쏭달쏭한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 지에도 시선이 쏠리게 됐다. 이날 방송된 '20세기 소년소녀'는 설렘과 '사이다'를 동시에 안기는 '시청자 대만족 방송'으로 '이소소' 마니아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한편 '20세기 소년소녀' 15회와 16회는 31일(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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