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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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KOSPI) 지수가 3분기(7~9월) 기업실적을 발판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열리는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미국 재무부의 하반기 환율보고서 그리고 중앙은행(Fed) 의장의 교체 가능성 등 G2(미국·중국) 이슈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중국에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출범에 맞춰 정치국 상무위원과 지도부 개편이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안영진 SK증권 경제 담당 연구원은 "이번 주는 중국의 정치와 경제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며 "10월 상반월 금융시장의 랠리를 미국이 이끌었다면 하반월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안정적인 경제 운용을 바탕으로 중국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당대회 이후 시진핑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경제 정책 측면에서 볼 때 새롭게 발표될 중장기 로드맵에 시선이 쏠리는데 가장 먼저 선별적인 지준율 인하가 시사하듯 긴축적 통화정책은 지양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시진핑의 권력이 강화된다면 정치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정책여력을 경제 문제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중국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원화 등 비달러 통화들의 경우 이번 주에 나올 미국의 하반기 환율보고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시차를 두고 절상 압력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안영진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한·미 FTA 재협상(또는 폐기) 이슈와도 맞물려 무역·통상 간에는 압박 수단으로 작용될 수 있지만,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은 금융시장에서 대외자금 유입에 우호적일 수 있다"라고 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Fed 의장 지명은 다음달로 연기된 상황지만, 지금부터 주식시장이 눈여겨 봐야 할 이벤트로 지목됐다.

박석현 대신증권 자산배분 담당 연구원은 "Fed 의장의 교체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재닛 옐런 의장이 연임하지 못할 경우 제롬 파월 이사와 케빈 워시 전 이사 등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제롬 파월 이사쪽으로 지명 가능성이 커지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반면에 케빈 워시로 기울 경우 주식시장에는 정책적 부담으로, 채권시장엔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현 이사는 올해 추가적으로 1차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과 완만한 보유자산 축소 등 기존 Fed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케빈 워시는 매파적(강경한 통화정책) 성향이 뚜렷해 시장 내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평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