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수도권] 경기도시공사, 커뮤니티 공간 확대… 따복하우스로 행복 날개
경기도시공사가 2020년까지 경기도 내 수원, 남양주, 파주 등 21개 시·군 41개 부지에 총 1만27가구의 ‘따복하우스’를 공급하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공사는 지난 14일 안산스마트허브 232가구, 오산가장 50가구 등 6개 지구 총 837가구를 건설하는 7차 민간 참여 사업자로 대보건설(주), (주)한솔공영 등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이달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발표했다. 7차 사업지구는 내년 6월 착공해 2019년 12월까지 입주를 마무리한다.

도시공사는 앞서 지난 1월부터 안산 스마트허브 및 수원 광교실버 따복하우스 등 6차까지의 민간 참여 사업자를 선정했다. 올해 안에 16개 지구 3596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 스마트허브 따복하우스 조감도.
안산 스마트허브 따복하우스 조감도.
◆청년층 행복 위한 공공임대 주택

따복하우스는 청년층의 주거와 결혼, 저출산 극복 지원을 위해 건립되는, 젊은 사람들이 행복한 공공임대주택 지원 정책이다. ‘따뜻하고 복된 경기도’ 콘셉트로 추진된다. 돈이 없는 젊은 층과 신혼부부에게 주변 시세보다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특화 사업이다. 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참여해서 만든 새로운 개념의 임대주택 모델이다.

따복하우스는 얼핏 정부의 행복주택과 같은 형식이지만 출산 자녀 수에 비례해 대출이자를 감면해 주고 신혼부부를 위한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특화 전략으로 추진된다. 도와 도시공사가 임대보증금 대출이자 40%를 지원한다.

여기에 자녀를 한 명 낳으면 60%, 자녀 두 명 이상을 낳으면 100%까지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 정책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2020년까지 경기지역에 1만 가구의 따복하우스를 건설해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령자, 취약계층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1만27가구에 달하는 사업 대상 후보지를 모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따복하우스는 올해 화성·수원 127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18년 1172가구, 2019년 3054가구, 2020년 5674가구 등 도내 41개 지역 1만 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 권역별로는 경기 남부 34개소 6629가구, 경기 북부 7개소 3398가구가 건립된다.

경기도시공사가 개발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조감도.
경기도시공사가 개발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조감도.
◆젊은 세대를 위한 맞춤형 공간

따복하우스는 사유 공간은 줄이고 공유 공간을 늘려 건설한다. 커뮤니티 공간에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유형별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공사는 공동체 공간을 입주민이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보육·의료·요리·스포츠 등의 재능기부자에게 우선공급 자격을 줘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따복하우스는 공급 유형별로 신혼·육아형, 청년형, 실버형, 산업단지근로자형 등이 있다. 신혼부부들의 육아를 돕고자 만든 신혼·육아형은 전용면적 44㎡로 면적을 키워 최대한 효율적인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능 압축 변형가구를 설치해 결혼 초부터 아이의 성장에 따라 별도 가구를 사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청년형과 산업단지 근로자형은 중정마루를 통해 각 가구와 공적인 공간을 소통하도록 건립된다.

도시공사는 지난 1월 수원 광교신도시에 따복하우스 홍보관을 열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홍보관에서 브런치카페, 코워킹스테이션, 미니도서관과 광교신도시 따복하우스 신혼부부 전용 44㎡형을 체험할 수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