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0만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연구원이 추정한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2조원,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7%, 2.8%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가 D램, 낸드(NAND)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라인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겠지만, 당초 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측했다.

3분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전 분기보다 22.3% 늘어난 9조8000억원, 정보기술 모바일(IM)은 2분기 대비 27.6% 감소한 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23.1 줄어든 1조3000억원, 가전(CE)는 18.8% 늘어난 4000억원을 예상했다.

4분기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 사업부가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는 D램, NAND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IM은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Flexible) OLED 물량 확대, CE는 연말 성수기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매출액은 3분기보다 13.3% 증가한 7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16조6000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1조1000억원, IM 3조3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각각 13.2%, 10.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보다 26.7% 증가한 1조7000억원, CE는 37.7% 성장한 5000억원이다.

내년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조로 내년 매출액은 265조9000억원, 영업익은 62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9.0%, 13.5% 증가할 것"이라며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내외에서 형성됐지만 내년 예상 PER은 7.5배로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