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도 개방했더니…확 늘어난 BNK 회장 후보군
외부선 이정환·김지완 거론
과열경쟁 우려 목소리 나와
내달 중 최종후보자 선정
BNK금융 회장 공모는 26일 마감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6~7명 정도다. 현직 중에서는 박재경 지주 회장 직무대행(BNK금융 부사장)과 손교덕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등이 응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사장과 빈 직무대행은 부산은행 출신이고, 손 행장은 경남은행 출신이다.
경남은행을 포함한 전직 BNK금융 출신으로는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사장과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사장은 이장호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3년 8월 동반 사퇴했다. 박 전 행장은 옛 한미은행 출신으로 경남은행 부행장,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우리금융 전무 등을 지냈다.
외부 인사로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응모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으로 과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지역 총선에 출마했다. 김 전 부회장은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내·외부 인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특정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은행 임원은 “지금까지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정부나 정치권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던 게 사실”이라며 “BNK금융 회장 선임을 보면 새 정부가 앞으로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BNK금융 안팎에서 많은 인사가 물밑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당국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26일 서류접수가 끝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전원을 심층면접한 뒤 다음달 최종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태명/윤희은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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