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일 대통령을 만난다"면서 "만나면 여러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각 작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지난 1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바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유 부총리에게 필요하면 장관제청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한 뒤 제청 문제는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 부총리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표결이 이달 31일에 진행돼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후보자의 공식 취임 이전에라도 조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총리 인준이 빨리 되면 그럴 필요 없겠지만 그게 아니고 너무 조각 구성 자체가 늦어지면 다른 방안 검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언제까지가 기다릴 수 있는 시기냐고 물으면 내가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야당 인사의 내각 기용을 위해 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느냐는 물음에 "저희가 개별적으로 어느 분들에 대해 접촉한다든지 하는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께서 '우린 액면이 다다. 액면 외에는 없다'고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액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연정 없이 입각제안이 없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또 조각 과정에서 여당 내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과 사전에 조율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전 교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무수석이 어제 지명됐다"면서 "오늘 국회를 한 바퀴 돌기로 했으니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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