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조각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일 대통령을 만난다"면서 "만나면 여러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각 작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지난 1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바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유 부총리에게 필요하면 장관제청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한 뒤 제청 문제는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 부총리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표결이 이달 31일에 진행돼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후보자의 공식 취임 이전에라도 조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총리 인준이 빨리 되면 그럴 필요 없겠지만 그게 아니고 너무 조각 구성 자체가 늦어지면 다른 방안 검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언제까지가 기다릴 수 있는 시기냐고 물으면 내가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야당 인사의 내각 기용을 위해 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느냐는 물음에 "저희가 개별적으로 어느 분들에 대해 접촉한다든지 하는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께서 '우린 액면이 다다. 액면 외에는 없다'고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액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연정 없이 입각제안이 없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또 조각 과정에서 여당 내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과 사전에 조율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전 교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무수석이 어제 지명됐다"면서 "오늘 국회를 한 바퀴 돌기로 했으니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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