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LG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컨센서스(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면서 이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준섭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6063억원으로 컨센서스인 383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의 상장자회사에 대한 지분법이익은 5041억원.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지분법이익인 8073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8357억원, 5481억원, 1806억원, 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 개선이 LG의 '깜짝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에 LG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92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상장자회사의 지분법 이익은 434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주요 사회사인 LG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지주사 LG의 주가에도 꾸준히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