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대 1 경쟁률 뚫은 스타벅스 커피대사 3인 "한국만의 '시그니처 커피'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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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커피대사 이병엽 "모든 지점에서 같은 맛 나도록 지도"
2013년 커피대사 최용석 "커피와 어울리는 음식 늘 고민"
올해 커피대사 한명두 "쉬운 말로 커피즐기는법 전해야"
2013년 커피대사 최용석 "커피와 어울리는 음식 늘 고민"
올해 커피대사 한명두 "쉬운 말로 커피즐기는법 전해야"
“새로운 커피 원두가 들어오거나 신메뉴를 개발할 때면 하루에도 몇십 모금씩 커피를 마셔요. ‘카페인 중독이 산업재해 아니냐’는 농담도 자주 들어요. 그런데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스터’로 일하면서 몸은 오히려 더 건강해졌어요. 평소 미각을 지키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거든요.”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세 명의 남성 커피마스터(스타벅스 사내 커피전문 교육과정을 마치고 얻는 자격증)들은 따뜻한 커피를 앞에 두고 ‘커피 예찬’을 펼쳤다. 스타벅스아카데미의 이병엽 커피리더십 파트장(38·왼쪽)과 한명두 커피마스터(30·가운데), 최용석 커피리더십 스페셜리스트(32·오른쪽)다. 이들은 모두 ‘스타벅스 커피대사’ 출신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직원 1만여명을 대표하는 커피대사를 1년에 한 명씩 뽑아 1년간 커피와 문화, 스타벅스 기업정신 등에 대해 교육과 홍보를 맡긴다.
이병엽 파트장은 2008년, 최씨는 2013년 커피대사로 선발됐으며, 한씨는 올해 커피대사로 선정됐다. 세 명 중 맏형 격인 이 파트장은 “매장 근무와 홍보 업무, 운영지원과 스타벅스아카데미 등을 골고루 거치며 커피사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체감했다”며 “어느 지점에서 누가 만들든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사내 교육생을 지도하면서 나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커피마스터와 커피대사로 뽑히는 과정에서 커피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원두 종류에 따른 로스팅 과정과 그에 따른 맛의 변화 등 커피와 관련된 지식이 얼마나 방대한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와 어울리는 음식에 대해서도 늘 함께 고민한다”고 전했다.
‘막내’인 한씨는 “커피대사 선발 시험 때 ‘대추라테’를 만들었다”며 “평소 대추가 들어간 찰떡을 좋아했는데 대추 특유의 맛이 커피에 넣는 시나몬의 향처럼 어우러지지 않을까 상상해 대추와 두유를 커피에 섞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에게 커피는 꿈이자 낯선 세계였다. 이 파트장은 바리스타로 입사했을 때 원두커피를 처음 접했다. 최씨는 입사할 때까지도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한씨는 레스토랑 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커피에 입문했다. 이들은 “우리가 경험한 커피의 특별한 느낌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내가 즐거워야 고객도 편안히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엔 소비자도 커피 지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본에 충실하게 수련하고 소비자에게 쉬운 말로 커피의 맛과 향, 커피를 즐기는 법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들의 소망은 ‘한국만의 스타벅스 시그니처 커피음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사쿠라(벚꽃) 커피’라고 해서 분홍색 잔에 자체 개발한 시럽을 넣어 판매하는 시그니처 음료가 있어요. 한국도 꼭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시그니처 음료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세 명의 남성 커피마스터(스타벅스 사내 커피전문 교육과정을 마치고 얻는 자격증)들은 따뜻한 커피를 앞에 두고 ‘커피 예찬’을 펼쳤다. 스타벅스아카데미의 이병엽 커피리더십 파트장(38·왼쪽)과 한명두 커피마스터(30·가운데), 최용석 커피리더십 스페셜리스트(32·오른쪽)다. 이들은 모두 ‘스타벅스 커피대사’ 출신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직원 1만여명을 대표하는 커피대사를 1년에 한 명씩 뽑아 1년간 커피와 문화, 스타벅스 기업정신 등에 대해 교육과 홍보를 맡긴다.
이병엽 파트장은 2008년, 최씨는 2013년 커피대사로 선발됐으며, 한씨는 올해 커피대사로 선정됐다. 세 명 중 맏형 격인 이 파트장은 “매장 근무와 홍보 업무, 운영지원과 스타벅스아카데미 등을 골고루 거치며 커피사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체감했다”며 “어느 지점에서 누가 만들든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사내 교육생을 지도하면서 나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커피마스터와 커피대사로 뽑히는 과정에서 커피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원두 종류에 따른 로스팅 과정과 그에 따른 맛의 변화 등 커피와 관련된 지식이 얼마나 방대한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와 어울리는 음식에 대해서도 늘 함께 고민한다”고 전했다.
‘막내’인 한씨는 “커피대사 선발 시험 때 ‘대추라테’를 만들었다”며 “평소 대추가 들어간 찰떡을 좋아했는데 대추 특유의 맛이 커피에 넣는 시나몬의 향처럼 어우러지지 않을까 상상해 대추와 두유를 커피에 섞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에게 커피는 꿈이자 낯선 세계였다. 이 파트장은 바리스타로 입사했을 때 원두커피를 처음 접했다. 최씨는 입사할 때까지도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한씨는 레스토랑 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커피에 입문했다. 이들은 “우리가 경험한 커피의 특별한 느낌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내가 즐거워야 고객도 편안히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엔 소비자도 커피 지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본에 충실하게 수련하고 소비자에게 쉬운 말로 커피의 맛과 향, 커피를 즐기는 법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들의 소망은 ‘한국만의 스타벅스 시그니처 커피음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일본만 하더라도 ‘사쿠라(벚꽃) 커피’라고 해서 분홍색 잔에 자체 개발한 시럽을 넣어 판매하는 시그니처 음료가 있어요. 한국도 꼭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시그니처 음료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